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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담긴 현실 도피의 감정 해설

by 최신꿀정보 2025. 6. 29.

고려가요 『청산별곡』은 고려 시대에 창작된 향가류 가요로, ‘살어리 살어리랏다’ 구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조는 표면적으로는 이별의 정서를 다루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 도피와 이상향 추구의 정서가 깊게 깃들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작자·연대 추정, 핵심 구절 해설, 반복 기법 분석, 그리고 교과서 너머 숨은 시대적 의미까지 “~습니다” 톤으로 차분히 풀어드립니다.


1. 배경과 문체적 특징

『청산별곡』은 고려 후기(14세기경) 구비문학의 성격을 지니며, 향가보다 문어체에 가까운 집필 양식입니다. 당시 사회는 정치 혼란과 민중의 고통, 현실의 제약 속에서 신분과 출신을 초월한 이상향이 문학 속으로 도피적 욕망으로 등장했습니다.


2. 전문과 핵심 구절 해설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고달픈 내 삶에 거처를 점더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화천에 살어리랏다
맑은 물 어우러져
구비치는 고기 노니는 곳에

  • “살어리 살어리랏다”: 반복어구로, 단순한 의지도지만, 현실적 제약 속에서 이상향으로의 강한 결심을 은유합니다.
  • “청산에…” / “화천에…”: ‘푸른 산’과 ‘맑은 시냇물’은 이상향적 공간이며, 현실의 고단함과 대비됩니다.
  • “멀위랑 다래랑”: ‘멀꿀(다래)’나무는 자연과의 조화, 자급자족적 삶의 진정함을 상징합니다.
  • “맑은 물 어우러져 / 구비치는 고기 노니는 곳”: 이상적 자연의 유토피아로,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정서를 표출합니다.

3. ‘현실 도피’와 이상향 정서

이 노래는 단순히 자연의 묘사가 아닌, 지배적 권력·사회적 불의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고자 하는 민중적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현실의 고단함과 ‘맑은 자연’을 대비시키며 ‘도피’와 ‘안식’의 보편적 욕망을 드러냅니다.


4. 반복과 리듬, 문학적 기법

  • 반복 구조: ‘살어리 살어리랏다’ 같은 어구 반복은 단순하지만 의지의 절절함을 전달합니다.
  • 병렬 기법: ‘청산–화천’, ‘멀위–다래’, ‘고기–노닐’ 등 병렬적 이미지 결합으로 리듬감과 감성의 확장이 이뤄집니다.
  • 정형성과 탈정형의 결합: 향가적 운율과는 다른 격식, 자유로운 서사적 전개가 특징입니다.

5. 교과서 외 의미 층위

  • 민중적 공동체의 노래: 귀족이 아닌 일반 민중의 정서, 탈권력적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도피를 통한 저항적 은유: 산수유토피아로의 도피는 현실 저항의 비가시적 방법론으로 해석됩니다.
  • 신분 초월적 그리움: 묘사된 자연은 신분 상관 없이 누구나 도달 가능한 영적 세계이기도 합니다.